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기타는 그냥 생활이 됐어요. 숨 쉬는 게 싫다고 숨 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기타 역시 그와 같은 거죠”]

과연 떠오르는 별, 신성(新星)이라 불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준비된 무대에 그가 올라서자 500여명의 관객이 일제히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열정적인 속주(速奏)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 날 팬들을 위해 마련된 400백여 장의 앨범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여 국내에는 유일무이(有一無二)한 집시·스페니시 기타연주의 새로운 장(場)을 펼치며, 기타신성(新星)으로 떠오른 기타리스트 박주원씨를 만나보았다.

1.jpg

디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주원> 기타리스트 박주원입니다. 작년에 1집 ‘집시의 시간’이라는 앨범을 발매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디연> 네, 제가 보기에도 매주 빠듯한 연주 일정인데 힘드시진 않으세요? 
박주원> 지금도 손가락이 아파요. 병원에 가야할 듯 한데 시간이 없네요.

디연> ‘집시의 시간’도 그렇고 박주원 씨가 연주하시는 장르가 크게 재즈 계열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재즈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재즈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주원> 일단 재즈는 스윙리듬과 즉흥연주가 주를 이룬 음악적 장르라고 할 수 있어요. 스윙리듬은 재즈의 뼈대를 이루고, 즉흥연주는 연주자 자신을 나타내는 거예요. 
재즈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즉흥연주에 있어요. 관객과 연주자의 음악적 코드가 맞지 않으면 관객에게는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본인이 평소에 듣던 곡과 듣고 있는 연주가 차이가 나게 되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재즈의 매력이 바로 여기 있다는 거예요. 재즈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해요. 모든 음악이 그렇겠지만,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음악을 느끼신다면, 어려움보다는 즐거움으로 재즈가 관객 여러분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제 음악은 재즈를 한국적인 요소로 바꾸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다가가기가 더 쉬울 거예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재즈를 표현하는 뮤지션(혹은 기타리스트)들도 많아질 것 같아요.

[고통, 그것을 뛰어넘게 해주는 꿈.]

2.jpg

디연> 기타를 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주원> 원래 아주 어린 시절까지는 피아노를 쳤었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반장이었던 아이가 어느 날 학교에 기타를 가지고 와서는, 이상은 씨의 ‘담다디’를 연주하는데... 그때 반장 녀석보다 기타를 잘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기타를 치게 되었어요. 정신없이 기타를 치다보니 지금 여기까지 왔네요.(웃음)

디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기타를 배워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기타를 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나요? 
박주원> 초등학교 시절부터 쭉 클래식기타를 쳤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밴드부에 들어가게 되고, 2학년이 되고 나서 기타리스트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나의 꿈이 만들어졌죠. 그런데 그 때가 IMF가 시작되던 시절이었어요. 그 전부터 집안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더 힘들어 지게 된 거죠. 기타를 살 돈은커녕, 고등학교 등록금조차 낼 형편이 안됐어요. 내가 꾸고 있는 꿈과 현실에 괴리가 생기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기타를 연습하는 길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로 틈틈이 알바도 했었어요. 몸이 버티기 힘들었지만, 연습하는 건 잊지 않았어요. 힘든 일이나 슬픈 일을 기타로 해소할 수 있으니까, 더욱 기타에 매달리게 되었던 계기이기도 했어요. 그 시절이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면서, 기타 실력에 있어서는 큰 진전을 가져다 준 계기라고 생각해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해야죠.

디연> 그렇게 힘든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발매된 1집 앨범이 ‘집시의 시간’인데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도 아주 길었죠? 
박주원> 네, 작년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기타리스트 박주원이라는 타이틀이 없었어요. 가수들의 음반이나 콘서트에서 연주를 담당하는 기타리스트, 일명 ‘세션맨’이었어요. 이소라, 조규찬, 윤상, 성시경 등 많은 가수들의 세션 작업을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나의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더라고요.(웃음) 
가수들의 세션 작업에 참여하면서 얻었던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있었고, 틈틈이 작곡하고 준비했던 음악들도 있었기 때문에 각오를 하고 작년부터 음반을 만들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어요. 때마침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씨의 5집 음반 ‘This moment’를 작업하면서 지금의 이주엽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죠. 대표님과 말로씨, 그리고 브라운아이즈소울의 정엽씨등 많은 뮤지션 분들의 도움을 주셨고, 집시의 시간이라는 앨범이 작년에 1집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나의 꿈. 나의 일상.]

3.jpg

디연> 앞으로의 계획은? 
박주원> 가까운 계획으로는 8월에 하모니카마스터 전재덕 씨와 두 번째 콘서트를 열 예정이에요. 그리고 지금 한창 2집 앨범 작업을 위해 분주히 뛰어 다니고 있고요. 아마 내년쯤 2집에 대한 소식을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디연>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통해 느꼈던 많은 경험을 빌어 동국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주원> 저는 기타를 좋아하게 되어 공부했고, 부단한 노력을 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느 분야든 반드시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기타를 연주하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기타를 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어요. 내가 너무나도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밤새도록 기타를 쳤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타를 친다는 것이 저의 일상이 되었어요. 숨 쉬는 게 싫다고 숨 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기타 역시 그와 같은 거죠. 
가끔 기타를 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 해도, 혹은 치는 게 힘들어 질 때도 자연스럽게 기타에 손이 가요. 여러분들도 원하는 일을 찾아 최대한 노력해보세요. 그 노력이 아마 몸에 익어 일상이 된다면, 그 때는 주변에 누구보다 한 단계 위에 있을 겁니다. 이 세상은 남들과 같기는 쉬운데, 남들보다 위에 서는 것이 힘든 일이란 걸 삼십대에 들어와서야 깨닫게 되었거든요. 동국대학교 학생 여러분들도 바라는 꿈을 일상이 될 때까지 노력해보시길 바라요.

/ 주현석 [email protected]

 

 


  1. No Image notice

    '시간표 작성' 오류에 관한 공지

    안녕하세요. 디연 운영진입니다. 현재 '시간표 작성'에 업로드되어 있는 시간표는 2018년 2학기 기준입니다. 사이트 이전 후 기존의 시스템과 다른 부분이 있어 2019년 시간표 업로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시간표는 이번주 중으로, 빠르면 내...
    Date2019.02.11 Views613
    read more
  2. No Image notice

    [Q&A] 비밀번호가 맞지 않을경우 대처 방법

    https://dyeon.net/contact 해당게시판에 비밀글로 아이디를 작성해주시면 처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이트 이전시 몇 몇 아이디에 오류가 생긴 듯 보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Date2019.02.04 Views979
    read more
  3. [인터뷰] 기타신성이라고 불리는 사나이 박주원

    [“기타는 그냥 생활이 됐어요. 숨 쉬는 게 싫다고 숨 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이, 기타 역시 그와 같은 거죠”] 과연 떠오르는 별, 신성(新星)이라 불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준비된 무대에 그가 올라서자 500여명의 관객이 일제히 탄...
    Date2019.01.03 Views84
    Read More
  4.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김난주' 인터뷰

    [“난 그가 그렇게 해 준만큼, 확실하게 상대를 사랑하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중 한 구절이다. 상실의 시대는 슬프고 감미로운 사랑이야기로 젊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등 국내서점가에 일본 ...
    Date2019.01.03 Views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