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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게시판
2019.02.22 10:30

소개팅 어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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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학교 다닐 때에는 주변에 여자들도 많고 여자친구도 있고, 없으면 소개도 많이 해주고 그랬는데

회사다니다보니 점점 인맥도 줄어들고 소개도 잘 안 들어와서 소개팅 어플을 설치했습니다.

지금은 탈퇴하고 삭제했습니다..

 

한 달 간 어플을 사용하며 느낀점,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좀 길듯해요.

 

1. 과금 유도

회원가입하면 기본으로 주는 하트같은게 있는데 이게 정말 얼마 안 돼요..

누군가에게 호감 표시하거나, 쪽지를 보내려면 하트 혹은 보석 이런게 필요한데 기본 제공분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해보는거 소개팅한다고 생각하고 과금 좀 해보자 해서 5만원 정도 넣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소개팅 어플의 과금 컨텐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호감표시. 이 사람이 마음에 들었을 때 하트를 내서 호감을 표시하고 상대도 호감표시하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둘째, 대화열기.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대화가 되는게 아니라 또 하트(보석)를 몇개 내야 합니다.

 

2. 직업의 애매함

직업이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어떤식이냐면..

'의료직' 이라고 적혀있으면 간호조무사, 위생사, 간호사, 의사 다 포함인데 참고로 의사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조무사입니다.

'교육직' 이건 초중고 교사, 유치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무슨 기관 시간 강사 등 입니다.

'서비스직'은 말할 것도 없죠. 모든 것이 서비스직이 될 수 있습니다. 고기집 알바도 서비스직이라고 해놓습니다.

'대기업'도 있었는데 하이마트 매장에서 캐셔보는 사람도 대기업 직원이라고 해놓습니다.

한 번은 교육직에 종사하는 분과 연결이 됐는데 얘기하다가 직업이 교육직으로 되어있는데 어떤 일 하시냐 물어보니

작은 학원에서 교육보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뭐 거기다 대고 그게 무슨 교육직이냐 하긴 그렇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는데 아무튼 이게 믿을건 못되더군요.

 

3. 사진과 실물의 괴리감

저도 물론 보정된 제 사진을 올렸지만 턱줄이고 눈키우고 그런거 없이 필터만 조금 넣어서 안색이 밝아보이게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들 보정기술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한 달 간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은 3명이었는데 이 3명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하관이 늘 사진보다 넓다.

둘째, 피부가 나보다 안 좋아 보인다.

셋째, 생각보다 살집이 있다.

외모로 평가하는걸 좀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외모도 그 사람이 가진 특징 중 하나고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입니다.

예쁜 사람 만나고 싶은 것보다는 내 취향에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성격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

그런데 분명 사진에서는 내 취향이었는데 실제 모습을 보고 좀 아쉬웠어요.

사진이 10점이라면 실물은 한 5~7점? 

 

4. 시스템의 문제점

조금 역설적이지만 저는 가벼운 어플 속에서 진지한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건 후에도 조심스럽게 상대를 대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만남을 가졌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심심풀이 대화상대를 찾는 사람도 있었고,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이왕 했으면 진지하게 사람을 만나야지 왜 그럴까 하며 회의감을 느끼는 도중에 제 대화 리스트가 보였습니다.

5~6명의 대화방이 열려있었고, 각기 다른 여성과 대화를 나누며 실시간으로 사람을 저울질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이 사람과 잘 해보고 싶은데 리액션이 별로다? 그럼 대화방 지워버리고, 또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고..

정말 무슨 물건 고르듯이 사람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듯이 상대방의 대화 목록에도 수많은 남자들이 들어오고 지워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이건 할게 못되는구나 생각되더라구요.

 

5. 총평

대화 연결 횟수는 약 20회? 그 정도 되는 것 같고 실제 만난 사람은 3명입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고, 하다보니 재미도 있었지만 결국 저에게는 맞지 않더라구요.

너무 쉽게 사람을 속일 수 있고, 나의 진지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려져서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 또한 시간이 갈 수록 사람을 무게있게 대하고 알아가기보다는 인스턴트식으로 잠깐 대화하고 맘에 안 들면 삭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구요.

나에게 호감표시가 몇 개 온다는 것은 상대방은 더 많은 호감표시를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서로 어장을 만들어서 상대를 고르고 있는 모습이었죠.

분명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결코 쉽지는 않고, 그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에는 첫 만남의 장소부터 어장 속이었다는 것이 서로에게 불안함을 줄 수 있다고 느꼈어요.

혹시 하게 되신다면 심심풀이로는 좋겠지만 큰 기대를 갖고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전 다시 쓸쓸하게...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잠시나마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았네요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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