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 정리하다가 디연 이름을 발견하고 들어와봤어요
고맙게도 예전 아이디가 그대로 살아있는데 살짝 감동....
제 학번에 +10을 더하면 지금의 학번이겠네요. 학교 졸업하고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졸업하고 바로 해외로 취업을 해서 지금은 3번째 국가에서 해외근무 중입니다.
그 당시에는 해취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동대에도 많이들 계실거라 생각되네요.
이 나라 저 나라 떠돌며 외노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는 있지만
한국에서 각광받는 직업.. 공무원이나 대기업 공기업 등의 직종에 조인할 능력도 없거니와 ㅋㅋㅋ
제 성향과도 영 맞지 않아 택한 길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전공은 경영학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만족합니다.
해외근무의 장점이라면 여유로운 근무환경과 높은(?) 연봉, 자연스러운 글로벌 문화 체험이 있겠고....
무엇보다 주말에 부산가는 기분으로 비행기 타고 인근국가 놀러다니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욜로 싱글녀인 제게는 맞네요.
또.. 나라마다 현지인 성향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외국인들과 일을 하다보면 한국인인 내가 상대적으로 더 돋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듯 해요
세상 어딜가든 한국인처럼 열심히, 철저하게, 잘 일하는 민족은 드문 것 같습니다.
중앙아시아, 동남아를 거쳐 지금은 중동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쳐온 한인 커뮤니티에서 동국대 동문을 만난 일은 아직까지 없지만
향후 다른 나라에 가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참으로 반갑고 정이 갈 것 같네요..
간만에 디연에 접속해서 제가 학창시절에 쓴 고민글들도 읽어보고
주머니 가볍고 걱정은 무겁던 제 4학년 취준생 시절을 떠올려보아요. 제 아이디 안지우고 남겨두신 운영자분들께 새삼 감사드려요 ㅋㅋ
혜화관 할리스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창가에 앉아 손으로 자소서 써보며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간을 보냈던 제 20대도 떠올려 보아요.
20대를 보낸 사랑하는 우리 학교가 그리워서 길게 끄적여보았는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꼭 한번 학교에 들러봐야겠어요ㅎㅎ
동대생 여러분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